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산불과 탄소 국제컨퍼런스 참가자(산림청제공)
산림청이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불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산림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산 BEXCO에서 29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는 APEC, 청정에너지(CEM), 미션이노베이션(MI) 등 세 개 에너지 장관회의가 동시에 진행되는 '에너지 슈퍼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산림청은 이번 논의에서 ICT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불 예측·예방·대응 시스템의 전면적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산불 위험에 대비해 현장 대응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첨단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소중립 목표와 산림 보호 연계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 톤으로, 국가 총배출량의 6.3%를 상쇄하고 있다. 하지만 1970~80년대 치산녹화 시기에 집중 조성된 산림의 노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 흡수량이 1,400만 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산림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탄소흡수원의 손실로 이어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 도입으로 대응 역량 강화
산림청은 드론, 위성영상, IoT 센서 등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 감시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산불 위험도 예측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를 위한 헬기와 소방차량의 배치 최적화, 진화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개인보호장비 개선 등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패턴이 변화하고 대형 산불의 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AI 기반의 예측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국제협력과 경험 공유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40여개국의 정부대표단, 국제기구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석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은 한국의 산불대응 기술과 경험을 해외에 공유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산림 보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최대한 보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Energy for AI, AI for Energy'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과 에너지의 융합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