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발효액 활용한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녹색환경투데이=본보 기자] 부천시에 소재한 이음플러스에서 진행된 '2025년 기후위기 마을숲 만들기 공모사업'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지난 1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환경보호 실천 의지를 다졌다.

4가지 환경윤리 관점 체계적 학습

이날 교육의 핵심은 권철현 이름플러스이사장이 진행한 '인간과 자연 그리고 환경윤리' 강의였다. 권 이사장은 인간중심주의, 동물중심주의, 생명중심주의, 생태중심주의 등 4가지 환경윤리학 관점을 비교 분석하며, 참여자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다층적 사고를 제시했다.

강의에서는 각 윤리학적 접근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이익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전통적 관점으로, 자연을 인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 동물중심주의는 감각능력을 가진 동물들의 권리와 복지를 포함한 확장된 도덕 공동체를 제시한다.

생명중심주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포함하는 포괄적 접근법이며, 생태중심주의는 생태계 전체의 무결성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총체적 관점을 강조한다.

실제 사례로 이해하는 환경윤리

권 이사장은 옐로우스톤 늑대 재도입, 아마존 열대우림 보전, 유전자변형작물(GMO) 개발 등 실제 환경 이슈를 4가지 윤리학적 관점으로 분석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예를 들어 옐로우스톤 늑대 재도입 사례에서 인간중심주의는 목축업 피해와 생태관광 수익을 저울질하고, 동물중심주의는 늑대의 생존권과 복지를 우선시한다. 생명중심주의는 모든 생명체의 권리 균형을 고려하며, 생태중심주의는 생태계 균형 회복을 최우선으로 본다는 차이점을 명확히 했다.

통합적 환경윤리 실천 방안 모색

강의 말미에 권 이사장은 "현대의 복잡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관점의 장점을 통합하고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실용적 접근, 맥락적 판단, 대화와 협력, 지속적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론적 완벽성보다는 현실적 적용 가능성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법이 요구되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윤리적 관점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실천적 지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M 발효액 활용한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이론 교육과 함께 참여자들은 EM(유용미생물) 발효액을 이용한 방향제와 비누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EM은 환경정화와 악취제거에 효과적인 미생물 혼합체로, 일상생활에서 화학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자들은 직접 EM 발효액을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천연 방향제와 비누를 만들어보며,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기술을 습득했다. 이러한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기후위기 대응 시민참여 확산 기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환경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들이 환경 문제를 다각도로 사고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참여자는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직접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보니 환경보호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가정에서 EM 발효액을 활용한 생활용품을 꾸준히 만들어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인 (사)녹색환경연합(중앙회) 부천환경지킴이(환경투데이)는 이번 교육을 통해 형성된 주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환경실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는 032-233-6557(부천시 원미구 부천로 237 2층)로 하면 된다.

용어 설명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군으로 환경정화와 악취제거에 효과적인 미생물 혼합체

환경윤리학: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다루는 철학 분야로, 환경 문제에 대한 도덕적 접근 방식을 연구

이음플러스 권철현 이사장

지구를 지키는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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