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녹색환경투데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경기도 기후테크 3대 비전'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3개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했다.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기후경제로 전환 선언
김 지사는 24일 수원 경기융합타운(경기신용보증재단 3층)에서 열린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제 기후위기 대응은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기후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후경제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그동안 기후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정말 많이 해오면서 1,420만 경기도민과 함께 기후경제라고 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왔다"며 기후경제의 구체적 내용을 담은 '기후테크 3대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테크 3대 비전 구체적 내용
1.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첫째 비전은 경기북부 평화경제특구에 기후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R&D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기후테크 전주기에 이르는 인프라를 갖춘 기후테크 육성의 전진기지로, 경제와 산업이 시너지를 이루는 지역 기후경제 모델을 만들어 경기북부를 기후경제 선도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구축 및 펀드 조성
둘째는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규제개혁부터 투자유치, 실증사업까지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동맹으로 전방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해 우수 기술을 가진 기업에 성장 자본을 과감히 지원할 방침이다.
3. 경기도 기후테크센터 설치
셋째는 기후테크 육성의 컨트롤타워인 경기도 기후테크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종합적인 구상과 전략적인 체계를 갖춰 기후테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는 한편, 도민이 직접 기후테크 기술과 실증에 참여하는 기후 리빙랩과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단계별 육성 목표..."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 조성"
김동연 지사는 "기후테크 3대 비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기후테크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후테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2026년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2028년까지 스케일업 20개사, 2030년까지 기후테크만으로 유니콘 기업 3개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단계별 목표는 다음과 같다:
2026년: 기후테크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2028년: 스케일업 기업 20개사 육성
2030년: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3개사 탄생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기후테크 혁신을 위해 경기도와 지자체, 정부, 대기업, 투자사 등 20개 기관과 함께하는 협력체계인 '경기도 기후테크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얼라이언스에는 경기도, 정부(경기중소벤처기업청), 공공·유관기관(한국국제협력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8곳), 대기업(카카오모빌리티, KT), 투자사 3곳, 기후테크 기업 5곳 등 총 20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별 역할
공공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8개 공공·유관기관은 각 기관에서 추진 중인 기후테크 지원사업의 연계 협력을 맡게 된다.
대기업 KT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픈이노베이션, P.o.C(Proof of Concept, 개념 증명), 대기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사 키움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D3쥬빌리파트너스는 기후테크 기업 투자와 함께 투자 관련 정책제언 및 산업 동향을 공유해 기후테크 기업의 스케일업(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후테크 기업 경기도가 육성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5곳도 참여했다. 에이피그린(클린테크), 피엠에너지솔루션(카본테크), 트라이매스(에코테크), 딥플랜트(푸드테크), 모바휠(지오테크) 등이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경제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여기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공공과 산업,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서 기후테크와 우리 생활 속에 체화된 기후위기에 대한 극복의 의지로 기후경제의 힘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 프로그램 진행
'2025 경기도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기후테크 산업과 기후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과 패널토론, 세미나,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 등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 기후테크 육성 로드맵
연도목표세부 내용
2026년스타트업 100개초기 창업 기업 집중 육성
2028년스케일업 20개성장 단계 기업 지원 강화
2030년유니콘 3개글로벌 기후테크 선도 기업 육성
용어설명
기후테크(Climate Tech):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혁신 기술.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을 포함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스케일업(Scale-up):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를 넘어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의 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혁신을 추구하는 전략
작성: 녹색환경투데이 경제부 작성일: 2025년 10월 26일